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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미술관은 2014년 화성시의 구도심인 안녕동의 짓다 만 찜질방에 들어섰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를 기획 전시로 펼쳐왔다. 소다미술관은 예술의 경계를 넓혀 다양한 분야를 예술로 포용하는 동시에, 미술관 담을 넘어 도시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예술적 이벤트를 개최해 왔다. 이는 우리의 일상이 예술 경험을 통해 다채롭고 특별하게 빛나길 바라는 소다미술관의 매일매일이 모인 10년의 궤적들이다. 2024년 가을, 소다미술관은 미술관의 첫 시작을 함께했던 설치 작가 노순천, 이은선, 최성임과 다시 만난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인사 속에서 미술관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해 보는 전시 《안녕! 소다: Everyday for 10 years》를 마련했다. 10년을 맞이한 소다미술관의 공간은 모두에게 개방된다. 작가들은 개방된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설치 작품을 통해 장소와 관객이 특별하게 만날 수 있는 경험을 제안한다.

최성임은 실내 바스 갤러리에 금박, 비즈, 비닐 등 얇고 무른 재료들로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 작가의 시간으로 쌓인 작품들은 공간 안에 배어들어 빛을 발한다. 빛은 과거 목욕탕의 구조 안에서 물빛을 재현하며 관객을 정화해 준다. 이은선은 야외 루프리스 갤러리의 창문과 천장 등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에 얇은 색색의 천을 덮었다. 바람의 움직임에 따라 춤을 추는 유기적인 색 면들은 관객에게 공간의 생명성을 새롭게 인식시킨다. 노순천은 확장된 오픈 갤러리의 시작과 끝에 ‘서 있는 사람’을 그렸다. 개방된 야외에 그려진 선은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사람의 형태로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만남을 선사한다. 세 명의 작가가 주는 선물 같은 공간은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들을 만들며 미술관 깊숙이 관객의 걸음을 이끈다. 일상의 속도와 다른 움직임으로 미술관을 소요하다 보면, 관객은 어느 때보다 빛나는 오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전시기간: 2024.09.05.(목) - 11.09.(토)

│ 전시장소: 소다미술관 야외 전시장

│ 참여작가: 노순천, 이은선, 최성임

│ 지원: 경기도 화성시 (2024 박물관 미술관 지원사업)


🎧 귀로 듣는 전시 해설

https://youtu.be/AuxwQ0byl6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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