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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작가 애나한

🧭 전시 공간 소다미술관 2층 테라스

🗓️ 전시 기간 2022. 10. 01. ~


소다미술관은 실내전시장과 천장이 없는 야외전시장을 통해 다양한 전시를 선보여 왔습니다. 관람객은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두 개의 전시 공간을 머물며, 그 외의 공간은 통과하는 곳으로 인식해 왔습니다. 《노는 자리 프로젝트》는 그동안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지 않았던 자리에 주목합니다.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작가 애나한입니다.

작품이 설치된 2층 테라스의 유리 난간은, 모퉁이를 따라 걸으며 야외전시장과 미술관 주변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다만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지 않아 대부분의 관람객이 통과하거나/머물더라도 경험하지 않는 비장소로서 존재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전시 공간 외의 자리에서 작품과의 우연한 만남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지나치는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작품과의 우연한 만남, 공간에 머문 경험이 모여, 사용되지 않았던 ‘노는 자리’가 이야기와 생명력을 품은 ‘노는 자리’로 전환되길 기대합니다.

🌈 애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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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한, <Morendo Spiel(모렌도 슈빌)>, 2022

애나한, <Morendo Spiel(모렌도 슈빌)>, 2022

애나한의 작업은 공간과 장소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합니다. 작가는 공간을 채우는 빛이나 색, 공간을 나누고 구성하는 점•선•면의 요소를 작품으로 들여옵니다. 작품이 걸린 벽체에 새로운 색을 더하거나, 빛을 활용하고, 기초적인 조형 요소로 공간을 새롭게 구획하거나 확장합니다. 이를 통해 공간에 대한 작가 개인의 심리적 접근뿐 아니라, 머무르는 이들에게 장소를 새롭게 인식하고 경험하도록 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애나한은 ‘무지개’의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무지개는 어린 시절의 꿈이나 동심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인식 밖에 있었던 빛이 눈으로 포착되는 비일상의 순간을 상징하기도 합니다.